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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골짜기 세대,독수리 오형제 라 퀸타 델 부이트레

어라하 2023. 5. 26. 15:35

레알 마드리드. 지구 역사상 전무후무할 축구계 최고의 클럽이다.

레알 마드리드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14회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35회의 라리가 우승? 비니시우스와 모드리치의 눈을 즐겁게 하는 플레이? 스페셜 영상의 임팩트가 진하게 남은 갈락티코 군단? 전설로 남은 저승사자 군단?


레알 마드리드의 역사상 최고의 윙어, 칸타브리아의 광풍 프란시스코 헨토. 그는 저승사자 군단과 ye-ye 마드리드시절의 주축선수였으며, 6번의 유러피언컵을 획득하였다.



레알 마드리드는 상징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다. 그만큼 영광의 세월이 길었고 수많은 이들이 동경해오던 클럽이 아닌가.

그러나 내가 소개할 오늘의 주제는 레알 마드리드의 상징에서의 언급도는 조금 낮은, 어쩌면 너무나 위대한 세대의 태양빛에 가린 은은한 등댓빛같은 존재인, 독수리 오형제 '라 퀸타 델 부이트레' 에 관한 주제이다.


1980년대와 90년대초반에 걸쳐 레알 마드리드의 주축으로 활약했던 독수리 군단 '라 퀸타 델 부이트레' 저승사자군단이나 갈락티코에 비하면 존재감이 살짝 떨어진다.





예나 지금이나, 레알 마드리드의 특징하면 화려하면서 아름다운 공격축구라는 생각을 지울수 없다. 독수리 군단의 다섯 독수리과, 그 보좌관들을 봐도 그 생각은 여전하다. 이쯤에서 독수리 군단과 주요 보좌관들을 한번 알아보자

다섯 독수리

1. 라파엘 마르틴 바스케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독수리 군단의 사령관

탄탄한 기본기과 수비의 빈틈을 포착해서 찌르는 킬패스를 주무기로 삼았던 독수리군단의 두뇌이자 플레이 메이커이다. 윙어로도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으며, 양발잡이였기에 상대편은 바스케스를 매우 까다로워했다.


2. 마놀로 산치스 (중앙수비수)


독수리 군단의 보급대장

열정적인 승부욕과 침착함을 겸비한 독수리 군단의 최종수비수이다. 수비라인 조율과 태클과 같은 수비적인 부분에서 완벽에 가까운 존재였으며,
그와 맞서는 공격수들은 대부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넣기가 어려웠다.


3. 미첼 (라이트윙)

독수리 군단의 파일럿


오른발 킥이 상당히 위협적인 선수였다.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거나, 데드볼을 처리하기도 했으며, 슛과 득점에서도 우수한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였다.
1990년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던 선수였다.

4. 미겔 파르데사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


독수리 군단의 예비대대장

공격 부분에서 패스, 드리블, 득점, 킥등등에서 두루 뛰어난 만능 플레이어였지만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능력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레알 사라고사로 이적한 후에 만개한 대기만성형 선수이다.

5. 에밀리오 부트라게뇨 (스트라이커)


독수리 군단의 에이스, 선봉대장

스페인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를 거론할 때 빠지지않고 나오는 전설적인 공격수이다. 드리블, 양발사용, 골 결정력 부분에서 흠잡을 곳 없이 레알마드리드의 에이스로서 합격점을 받았으며,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8년 동안 주전 스트라이커 자리를 지켜냈다.


독수리 군단의 보좌관

1. 우고 산체스 (중앙 공격수)


아즈텍 제국의 12대 틀락토아니

멕시코 축구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 였으며 그의 빠른 스피드와 공간침투능력은 상대수비를 온전히 부트라게뇨에게만 집중할 수 없게 만들었다. 원터치 슛팅, 바이시클 킥과 같은 한템포 빠른 슛팅으로 득점을 올리는 스타일이었으며 그의 공중제비를 도는 셀레브레이션은 그의 차밍포인트였다.


2. 울리 슈틸리케 (수비형 미드필더)


독일산 전차부대 용병대장

드넓은 시야를 밑천삼아 공격전개의 시발점역할을 했고 상대방의 플레이메이커를 지우는 수비력도 가진 공수를 겸비한 미드필더 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잠시 국가대표를 맡았던 감독으로도 알려져 있다.

3. 베른트 슈스터 (중앙 미드필더)




게르만 야만용병부대 대장

80년대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명으로, 양질의 패스바탕으로 공격진으로 볼을 공급했으며, 볼 컨트롤과 볼 소유능력 등등을 겸비한 훌륭한 플레이메이커이기도 했다. 다만 독일국가대표팀 에서는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는데, 다혈질의 성격으로 감독과 마찰을 일으켰고, 파울 브라이트너와 로타어 마테우스라는 지나치게 강한 경쟁자들에게 밀린 시대를 잘못 타고난 선수이기도 하다.


이렇게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왜 골짜기 세대야? 라는 의문점이 들수도 있다.

라 퀸타 델 부이트레의 성적을 보자
(라리가 우승 5회, 코파 델 레이 우승 3회, 수페르코파 에스파냐 우승 3회, UEFA컵 2회 우승)

더더욱더 저게 어떻게 골짜기 세대지? 라는 생각이 들것이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어떤 클럽인가?

그 어떠한 클럽과 비교도 불허하는 클럽, 지구상의 수많은 소년들과 축구선수들에게 레알 마드리드의 명예로운 하얀 셔츠를 입고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누비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고,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불멸의 영광을 가슴속에 간직하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스포츠 구단이 아닌가?

독수리 군단이 골짜기 세대가 된 이유는 단 하나, 클럽최고의 명예이자 성과인 유러피언 컵을 들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1988/89 유러피언 컵 4강전 2차전. 독수리 군단의 레알 마드리드와 사키 제너레이션의 맞대결로 기대를 모았던 세기의 대결은 레알 마드리드의 0대5 패배로 싱겁게 끝났다.




다음 글에서는 왜 그들이 유러피언컵을 들어올리지 못했는지를 분석해 보는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