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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쉬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리뷰, 안녕 스코틀랜드?

어라하 2023. 8. 5. 23:23

스코티쉬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셀틱이라는 팀. 스코틀랜드 리그의 명문팀이라는 것 말고는 그닥 아는것이 없는 팀이다.

어느정도 축구를 본 사람이라면, 기성용과 차두리가 거쳐갔고, 오현규와 권혁규, 양현준이 있는 팀이라는것 정도나 알까?

필자 역시도 그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이번 , SPL 1라운드를 시청했다.


누구 셀틱 경기 보는 사람? 이제부터라도 보자!



셀틱은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들고 나왔다.
감독인 브랜든 로저스가 자주 쓰는 대형이기도 하다.


SPL 1R 로스 카운티 전 선발 라인업. 출처인 풋몹에는 4-2-3-1로 기록되어 있다.




브랜든 로저스, 잉글랜드 축구를 시청한 사람들은 익숙한 그 감독이 맞다.

좀 신기하고 흥미롭게 보인다.
로저스는 짧은 패스를 중요시 여기는 스페인식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인데 투박하다고 알려진 스코틀랜드 리그의 감독이라니?

하긴,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셀틱 정도는 되야 로저스의 전술적 주문을 소화해 낼 역량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번 1라운드는 그것을 증명한 경기가 되었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스트라이커 후루하시 쿄고이다. 처음 15분간 후루하시의 플레이는 포처의 움직임이었다. 그리고 후루하시의 진가는 득점이후에 제대로 발휘가 되었다.

셀틱의 에이스 후루하시 쿄고, 그는 직전 22/23 시즌에 리그 23골을 기록하며 스코틀랜드 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이 작은 일본인 스트라이커는 거칠었던 경기에서 잽싼 움직임을 보여주며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했는데, 3선까지 내려와서 볼키핑을 하고 때때로 위협적인 패스를 뿌려대면서 로스 카운티의 수비진을  시종일관 괴롭혔다.

언뜻,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그리즈만이 살짝 엿보이기도 한 경기였다.

그리고 중원에서의 지배력 또한 돋보이는 경기였는데, 로저스 감독의 전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원과 점유율이다.

셀틱은 1R에서 75%의 점유율을 가져가면서 경기를 지배했고, 18슈팅 4득점을 기록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하였다.

전체적인 경기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간 셀틱.




로스 카운티의 레이드로 골키퍼는 여러차례 팀을 구하는 선방을 펼쳤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몇 가지가 보였다.

첫번째는 공중전 능력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이다.
셀틱은 4차례의 코너킥을 얻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로스카운티는 헤더로 한골을 득점하였다.
또한 이 경기에서 셀틱은 공중을 장악했다고 보기 힘들었다. 4골 모두 온더볼 상황에서 발로 슛을 때렸다.

두번째는 조 하트 골키퍼의 발밑이다.
하트가 맨시티를 떠난 이유도 키퍼의 발밑을 상당히 중요시하는 펩의 전술에 적응을 못한것이 크다.
아니나 다를까, 하트는 경기 초반 빌드업 미스를 범하면서 선제골을 헌납할 뻔했다.
다른 경기라면 하트의 발밑이 크게 부각되지 않겠지만, 올드 펌 더비나 챔피언스리그 같은 큰 경기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되는 바이다.

세번째로는 로저스 감독의 전술적인 운용능력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감독인 만큼, 무능한 감독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로저스 감독의 가장 큰 단점은 플랜A가 먹히지 않을 때, 유연한 대처에 약하다는 것이다. 이 역시도 큰 경기에서는 중요한 능력으로 작용하는 만큼 우려를 표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