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8월 13일), 스코티쉬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셀틱은 에버딘에게 3대1 승리를 거두었다. 에버딘은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차지한 팀이니만큼 셀틱으로서도 방심할 수 없는 팀이었다.
스코틀랜드 리그의 컬러가 그렇지만, 힘과 힘의 싸움, 그리고 누가 실수를 줄이느냐가 이번 2라운드의 핵심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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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모두 킥앤러쉬와 롱패스를 기본 베이스로 삼은 선굵은 축구를 구사했다. 단순한 싸움에서는 누가 소신과 베짱을 가지고 우직하게 밀어붙이는지에서 승부가 판가름난다.
그리고 실수, 적어도 이번 2라운드에서는 플라티니의 말이 적중했다. 셀틱의 두번째 득점은 명백히 에버딘 수비의 실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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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라운드는 지극히 단순한 힘대힘의 겨루기였기 때문에 별달리 볼게 없는 경기로 보일수 있지만, 나는 이번경기의 언성히어로에 대해서 꼭 한번 짚고 넘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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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몹에서는 오라일리를 MOM으로 뽑았지만, 난 개인적으로 조 하트가 MOM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눈에 띄는 활약은 아니었다. 발밑도 옛날과 다름없이 좋지 않았고, 에버딘의 컷백을 막아내지도 못해 클린시트에도 실패했다.
그러나 이 노장의 진가는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발휘되었다.
골키퍼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항목중 하나는 공중볼 처리이다. 현대에 스위퍼 키퍼가 각광을 받는 이유는 넓은 수비범위로 상대방의 크로스를 조기에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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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의 플레이 스타일은 스위핑 키퍼가 아니라 클래식 키퍼이지만, 클래식 키퍼의 필수 덕목 중 하나인 공중볼 처리에서 모두, 그리고 매우 안정적인 처리를 보여주며 셀틱의 수비에 안정감을 더해주었다.
아마도, 하트는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셀틱의 키맨이 될것이다. 셀틱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언더독의 입장임을 부인할 수 없고 이는 자연히 리그에서 셀틱을 상대해왔던 팀들이 그러했듯이, 라인을 뒤로 물린 수비지향적인 전술을 들고 나올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러한 수비지향적인 팀에서는 월드클래스급 클래식 키퍼가 항상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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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하트는 위의 세 키퍼와 대등한 레벨이다. 맨시티에서의 퍼포먼스는 말이다. 전성기에서는 내려왔고 이제 선수생활의 황혼기이지만, 베테랑으로서 그의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셀틱이 높이에서 절대적인 우세를 점하고 있지 못한만큼, 하트의 이런 공중전에서의 경험과 안정감은 셀틱에게 더할 나위 없는 플러스 요소이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셀틱이 유럽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한 필수적인 퍼즐은 조 하트 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