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편의 시리즈를 통해서 두 줄 수비에 대해서 자세히 다뤄보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두 줄 수비의 파훼법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보고 싶었지만 필자보다 이 부분에 관해서 더 훌륭한 글을 남긴 분이 계시기에 그 분의 글을 올려 놓는 것으로 대신하고자 한다.
https://m.blog.naver.com/osy060913/223095118252
역사의 흥망성쇠는 결국 비전의 유무에서 결정되고 이는 축구역사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빈틈이 없어보이던 무적의 전술도 결국에는 항상 파훼법이 나왔었고, 그에 따라 축구계는 항상 변화를 거듭해왔다.
나는 두 줄 수비가 위대한 전술의 혁명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도 이제 10년이 훨씬 넘게 지났다.
이제 두 줄 수비는 속속들이 파훼법이 나와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지 못하면 사장될지도 모르는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효용가치는 사라진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두 줄 수비의 근본은 좁은 간격의 4-4-2로서, 아직까지 현대축구의 기본 대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축구의 포지션은 언제나 바뀔 수 있고, 각자가 위치한 역할의 플레이를 하는 것이 현대축구의 전술적 기본기, 포지션 플레이다.
팀마다의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4-4-2라는 공수의 밸런스가 잡힌 포지션은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시 유리한 포지션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또한 수비를 등한시하는 우를 범할 수는 없기에, 여전히 인간요새는 유용한 수비전술이기도 하다. 파훼법이 항상, 100% 통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말이다.
그렇다면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가?
지금, 2024년 현재의 흐름으로 볼 때, 두 줄 수비를 메인으로 써서 우승을 하는것은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봐야할 듯하다.
수비를 메인으로 두는 것은 그만큼 공격력이 약하다는 반증이고, 결국 승점 3점은 공격에서 골을 넣어야 결판을 낼 수 있기에 '우승은 쉽지 않다'라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반대로 수비를 등한시하는 팀 또한 우승을 하기에는 어렵다. 부족한 실력에 상대와의 몸싸움, 경합을 주저하는 수비들을 보면서 공격수들은 우리가 반드시 득점을 해야한다라는 심리적인 압박에 짓눌리면, 이는 본래의 기량을 펴지 못하고 패배하는 복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기에 두 줄 수비는 현대축구에서 수비의 기본전술이자, 우승을 하기위해서는 팀단위로 두 줄 수비 사용법을 숙지해야하는, 현대 축구의 수비 메인 전술로 자리잡는 것이 올바르다 라고 할 수 있겠다.
분명히 150년의 축구 역사상 수많은 수비 전술이 있었고
큰 임팩트를 남긴 수비전술 또한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이만큼 많은 팀들이 사용하는, 간단한 원리의 수비 전술은 유래를 찾기 힘들다.
축구는 하나의 생물체이며 예술이자 전쟁의 영역이라서 언제고 틀은 바뀔 수 있다. 설령 그렇기에, 이 위대한 방패가 언젠가 종언을 고한다 해도, 루브르 박물관의 모나리자처럼 두고두고 회자될 가치가 충분하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이만 길었던 두 줄 수비 시리즈의 마지막을 정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