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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군공 네이마르는 결국 황제의 옥좌에 앉을 수 없는가

어라하 2023. 2. 27. 14:53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라 알비 셀레스테의 황태자 리오넬 메시가 프랑스를 물리치고 축구계의 옥좌에 앉아 황제에 등극하는데 성공하였다.

2022년 월드컵, 리오넬 메시가 드디어 월드컵에서 우승함으로서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세상은 이제 차기 황제가 누구인지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오늘 나는 그 중 한명인 네이마르에 관해 지극히 주관적인 글을 적어보려한다.


차기 황제후보 중 한명인 네이마르




네이마르, 펠레의 재림이라는 찬사와 함께 축구팬들의 눈을 즐겁게 한 선수이다. 하긴 그러고 보면, 브라질의 에이스들은 항상 주목의 대상이었다. 그것은 펠레 이전의 지지뉴에서부터 지나칠 정도의 관심과 부담스러울 정도의 책임감이라는 숙명을 동시에 지닌 실로 고독한 황태자의 자리였다.

아르투르 프리덴라이히, 브라질 최초의 스타선수이다.

지지뉴, 마라카낭의 비극으로 황제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펠레,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그는 브라질 축구에서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다.


호베르투 히벨리누, 암흑기였던 1970년대의 브라질의 외로운 에이스.


하얀 펠레 지쿠. 펠레 다음가는 대우를 받고 있지만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는 비운의 에이스였다.

호마리우, 90년대 브라질의 간판스타였으며 1994년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금자탑을 쌓는다.



호나우두, 2000년대 많은 축구팬들을 황홀하게 한 불세출의 천재. 2002년 월드컵 우승의 주역이다.


외계인 호나우지뉴, 2002년 월드컵 잉글랜드전의 프리킥은 그의 국가대표팀 커리어를 상징하는 명장면이다.





브라질은 예나 지금이나 항상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하는 나라이고, 마라카낭과 데 사리아  그리고 미네이랑에서의 패배는 몇몇 브라질 국민의 자살 및 심장마비라는 다소 끔찍하고도 어이없는 결말을 불러왔다.


어느나라나 브라질의 화려한 발재간, 축구의 대한 물아일체의 경지를 이룬 그들만의 철학을 상대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그러나 2002년 월드컵 우승 이후로, 상대국들은 조금씩 브라질에 대한 파훼법을 찾아내가고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전후로 오프사이드 룰이 개정되고 수비전술이 발전함에 따라 축구의 기본은 단단한 수비가 되었다.

수비간격은 촘촘해지고 드리블위주의 아름다운 경기는 좀처럼 보기 힘들어졌다.

주제넘게 브라질 축구에 한줄논평을 하자면, 화려한 축구에 실리를 반영하는것이 우승에 현실적인 비전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무관의 제왕은 꽤 많다. 레알 마드리드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부터 축구를 영원히 한번 바꿨다는 남자 요한 크루이프, 악마의 왼발 페렌츠 푸스카스까지. 당대 최고를 논할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도 월드컵 우승을 이루지 못한선수는 생각보다 많다.

그러나 내가 유독 네이마르가 안타까운 이유는 축구선수 개인이 가져갈수 있는 최고의 영예인 발롱드로 또한 수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발롱드르가 이따금, 인기투표 아니냐라는 비아냥을 받는것은 사실이다.

웨슬리 스네이더. 09/10시즌 최고의 기량으로 발롱도르 수상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지만 선택받지 못했다.



그러나 설령 그렇다해도, 아직까지 최고의 위상을 가진 상중 하나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리고 네이마르는 메시와 호날두에 가리고, 현재에는 안타깝게도 현실적인 문제와 발롱도르급 기량을 가지지 못해 최고의 반열을 논할 수 없는것도 사실이다.

카림 벤제마, 2022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어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가능성이란 언제나 누구에게도 열려있는 법이고, 네이마르라고 하더라도 결코 예외는 아니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것이야 말로 스포츠의 참된 정신이니까. 나 역시도 축구팬으로서, 삼바군공 네이마르의 대관식을 보고 싶은 마음에, 의식의 흐름으로 몇줄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