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월드컵, 파울루 벤투가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좋은 경기력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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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국축구의 암을 보면, 이제는 일본축구에 밀려 아시아의 맹주라고는 할수 없는것이 현실이다.
최근의 한일전과 국제대회 성적들이 그것을 말해주고 있다.
하지만 되짚어보면, 오히려 2023년 현재에는 한국이 일본보다 트렌드에 맞춰서 가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 핵심은 바로 '홍명보->기성용->황인범' 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대표팀의 빌드업 핵심의 계보이자 현대축구의 보편적 전술인 '라볼피아나' 의 계보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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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고 사키의 지역방어 전술이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켜 역사상 유래없었던 저득점 경기가 연출되었던 1990년 월드컵 이후로, 피파는 기존의 축구 규칙에 수정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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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골키퍼가 백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손으로 공을 터치하면 공격팀에게 간접프리킥이 주어지는 규정이다.
이 규정으로 인해 서서히 공격수들의 압박능력이 대두되었고, 위르겐 클롭 감독의 게겐프레싱에서 그 정점을 찍는 장면을 여러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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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방에서 우리팀이 볼을 소유해도, 상대의 강한 압박이 들어오면 미드필더로 전개시키가 어려워지는 것이었다.
라볼피아나는 여기서에서 착안한 전술이다.
미드필더 중 한명이 최종수비라인까지 내려가 일사적으로 3백을 만들고, 양쪽 사이드백은 측면 미드필더 라인으로 올라가 4미드필더를 만든다.
따라서 미드필더가 4명이 확보되고, 세명의 우리팀 수비수가 있는 '3-4-3'대형이 요구되며, 여기에 종종 골키퍼 또한 발로서 빌드업에 가담하게 되어 '패싱게임' 에 있어서 아군의 1차적 수적우위를 확보하여 상대의 압박을 무력화시키고 다음 공격을 전개시키는 전술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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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는 변하였고, 이제는 지단과 하지 같은 전통적인 10번 역할 공격형 미드필더의 시대는 지나갔다.
플레이메이커 한명에게 공격의 전권을 위임하는 축구는 약 20년전에 통하는 축구가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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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홍명보를 기점으로 기성용, 황인범으로 이어지는 라볼피아나 계보가 튼튼하다.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의 황태자 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물론 문제가 없는 것이 아니고, 그림자 또한 짙은것이 한국 축구지만, 너무 그림자만 본다면 그림자에 낀 이끼가 우리 눈에 옮겨 붙지않을까?
하늘에는 따스한 햇살이 있다는 것을 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