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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든 역전패, 그럼에도 그것이 합리적인 판단인 이유
어라하
2025. 4. 5. 20:47
2025년 4월 5일, 삼성 라이온즈는 다 잡은 경기에서 필승조 임창민과 마무리 김재윤이 2이닝 6실점 3피홈런 이라는 믿을 수 없는 처참한 피칭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일각에서는 박진만 감독의 투수운영을 비판하며, 왜 8회와 9회에 배찬승을 올리지 않았는지 비판을 가하는 의견도 보였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지기는 했지만, 박진만 감독의 계투 운영은 그렇게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현재 삼성의 1군 투수진 중에 기대할 만한 유망주는 배찬승과 이재희, 이호성 정도가 있다. 이 중 이재희를 제외하고 배찬승과 이호성은 사실상 1군 첫 풀타임이다.



아무리 아마추어 시절 날고 기었다고 해도, 프로와 고등학교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 거기에 8회와 9회가 주는 압박감은 훨씬 더 클 것이다. 박진만 감독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프로1군의 분위기를 보고, 차분하게 경험을 쌓아야 하는 미래 자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암흑기 시절 최충연의 혹사를 본 삼성 팬이라면 투수 유망주의 이닝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화가 나고 울화가 치미는 것은 사실이지만, 차분히 기다려야 할 때이다. 어찌됐든 김재윤과 임창민은 우리의 새로운 필승조들이 자라날 때 까지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줘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