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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 힘든 역전패, 그럼에도 그것이 합리적인 판단인 이유

어라하 2025. 4. 5. 20:47

2025년 4월 5일, 삼성 라이온즈는 다 잡은 경기에서 필승조 임창민과 마무리 김재윤이 2이닝 6실점 3피홈런 이라는 믿을 수 없는 처참한 피칭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출처 : 삼성라이온즈 공식 인스타그램. 믿을 수 없는 4월 5일의 결과이다.


일각에서는 박진만 감독의 투수운영을 비판하며, 왜 8회와 9회에 배찬승을 올리지 않았는지 비판을 가하는 의견도 보였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지기는 했지만, 박진만 감독의 계투 운영은 그렇게 잘못되었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현재 삼성의 1군 투수진 중에 기대할 만한 유망주는 배찬승과 이재희, 이호성 정도가 있다. 이 중 이재희를 제외하고 배찬승과 이호성은 사실상 1군 첫 풀타임이다.


출처 : 스포티비뉴스.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라이온즈의 1차 지명을 받은 배찬승은 1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재희. 배찬승이 위기를 맞은 3월 27일 nc전에서 인상깊은 계투로 삼성팬들에게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되었지만 앞으로의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활약이었다.


이호성. 앞선 두 투수들보다는 임팩트가 부족하지만 충분히 괜찮은 투구를 하고 있다.


아무리 아마추어 시절 날고 기었다고 해도, 프로와 고등학교의 차이는 하늘과 땅의 차이. 거기에 8회와 9회가 주는 압박감은 훨씬 더 클 것이다. 박진만 감독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프로1군의 분위기를 보고, 차분하게 경험을 쌓아야 하는 미래 자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암흑기 시절 최충연의 혹사를 본 삼성 팬이라면 투수 유망주의 이닝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음주운전 때문에 미워하기도 했지만 최충연은 삼성의 암흑기를 온몸으로 버텨 낸 미안하고 고마운 투수이다.


화가 나고 울화가 치미는 것은 사실이지만, 차분히 기다려야 할 때이다. 어찌됐든 김재윤과 임창민은 우리의 새로운 필승조들이 자라날 때 까지 버팀목 역할을 충실히 해줘야 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