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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의 근원지는 어디인가(두 줄 수비 시리즈3)

지난 두경기를 리뷰함으로서, 두 줄 수비가 어떤 전략인지는 충분히 숙지하였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에는 두 줄 수비라는 전술이 생겨난 배경과 원인을 알아보는 글을 써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1. 방어선의 기원은 어디인가? 보통 두 줄 수비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물론 시메오네가 현대축구에서 이뤄낸 공적은 매우 크다. 그러나 아무리 큰 바다라도 기원지는 작은 개울인 것이 자연의 이치. 오늘은 바다를 거슬러 작은 개울을 찾아 돛단배를 타고 가보자. 수비축구 라는 개념은 꽤 오래전부터 존재해오던 개념이다. 당연하겠지만, 축구의 제 1명제는 상대보다 많은 득점을 성공시켜 승리를 거두는 것이고, 수비는 공격으로 부수는 것이다. 라판의 스위스는 죄르시 오르시의 마자르 군단에게, 에레라의 인터..

카테고리 없음 2024.03.07

두 줄 수비 시리즈2 (전차사냥에 성공한 태극전사들)

지난번 아시안컵 8강전 호주전에 이어서 두 줄 수비 시리즈 2편이다. 이번에는 두줄수비를 사용한 경기중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경기를 가져왔다. https://cms3682.tistory.com/m/19 다잡은 호랑이를 놓친, 사커루의 실패한 사냥 (두 줄 수비 시리즈 1편)2024년 2월3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호주를 상대로 2대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연장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은 이날 경기의 백미 그 자체였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이날 cms3682.tistory.com이전의 1편을 보고싶은 독자들을 위해 1편의 링크를 가져왔다. 바로 2018년 대회 최고의 이변의 명승부라고 불리워진 카잔의 기적, 대한민국 vs독일전이다. 사실 이 경기는 전술적으로 그렇게 재미있었던 경기는 아..

카테고리 없음 2024.02.24

클린스만이 경질되어야만 했던 이유

2024년 2월16일, 위르겐 클린스만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감독에서 경질되었다. 표면적으로 아시안컵 4강이라는 성적은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해도 경질을 시켜야만 하는 성적은 아니었다. 그러나 여론은 이 경질에 대해서 찬성하는 분위기이며, 이는 필자도 마찬가지이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1. 전술의 부재 무슨 컨셉으로 축구를 할 생각인가? 어중간한 빌드업, 뜨뜻미지근한 압박, 헐거운 선수들간의 간격, 자기 보다 못한 선수들에게 계속 패배하는 중원싸움까지. 축구와 럭비가 분류되고 영국에서 FA가 창설된 1863년 이래로, 축구의 전술은 끊임없이 연구되고 발전되어 왔다. 20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수많은 전술가와 명장들이 있었으며, 각 팀의 전술과 전술이 부딪히는 순간은 축구에서 숨겨진 묘미 중 하나이다...

카테고리 없음 2024.02.17

대한축구협회는 진정 이 사단을 수습할 생각은 있는것인가

많은 일들이 일어난 연초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수강신청을 포함한 토익준비 같은 스펙 쌓기에 힘썼던 연초이고 사회적으로는 일본 이시카와현의 지진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피습을 당하는등의 굵직한 일들이 있었다. 축구계 역시도 파란만장한 일들이 많은데, 오늘 필자는 대한축구계의 행정적 무능 몇가지를 좀 따져말하고자 한다. 우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게 패하며 64년만의 우승도전을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물론 아쉽고 화가 나는 일이지만 요르단이 잘 풀어나갔던 경기였고, 경기력 면에서 일방적으로 밀린것이 사실이므로 우선 눈앞의 결과에 승복해야 하는 것은 받아들이는 바이다. 그러나 내가 지금 받아들이기 힘든것은 요르단전 전날부터 오늘에 이르는 축구계의 현실 ..

카테고리 없음 2024.02.14

다잡은 호랑이를 놓친, 사커루의 실패한 사냥 (두 줄 수비 시리즈 1편)

2024년 2월3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호주를 상대로 2대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연장전에서 나온 손흥민의 프리킥 득점은 이날 경기의 백미 그 자체였다. 하지만 우리 대표팀은 이날 호주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였는데, 이번 글은 호주가 대한민국을 상대한 전술에 대한 글을 써보고자 한다. 1. 호주의 대형 이 날 경기에서 호주는 4-4-2 대형을 들고 나왔다. 그렇다. 그들은 이른바 '두 줄 수비' 라고 불리는 전략으로 호랑이를 사냥할 덫을 놓은 것이다. 2. 두 줄 수비란 무엇인가? 두 줄 수비란 아군의 페널티 지역을 완벽하게 장악하는 것을 추구하는데에서 출발한다. 골대 앞에 두줄로 방어벽을 치고 수비를 우선시 하며 역습을 노리는, 선수비 후역습 컨셉의 전략이다. 4-4-2 전형에서 수비..

카테고리 없음 2024.02.05

축구 6대 공용어

유엔에는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러시아어, 아랍어' 이렇게 6개의 공식언어가 있다. 유엔의 총회나 이사회에서는 이렇게 6개의 공용어를 사용하며, 6개 공용어에 한해서 동시 통역 서비스 또한 제공한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과 시장성이 큰 스포츠인 축구에서는 그렇다면 어떤 언어가 영향력이 큰 편일까? 라는 공상에서 이번글을 짤막하게 적어보게 되었다. *순전히 필자의 주관만으로 이번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생각의 다름은 존중하나 비방은 삼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순위에 상관없이 적었습니다. 1. 영어 명실상부, 축구의 종주국이며 현재 축구시장 중 가장 큰 시장, 즐비한 기라성 같은 스타플레이어와 수많은 명문구단까지. 해가 지지않는 나라 대영제국이 뿌린 씨는 비단 그들의 찬란한 역사뿐 아니라 축..

카테고리 없음 2024.01.25

아시안컵 리뷰 (대한민국 vs 바레인 1차전); 복병에 당황하지 않고

클린스만호의 아시안컵 여정이 시작되었다. 64년만의 우승을 노리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첫 상대로 바레인과 조우하게 되었다. 3대1로 승리하였지만 쉽지 않았던 경기. 중요 포인트를 몇개 짚어보자. 조금은 알겠는 클린스만 호의 전술 (1)측면사용 플레이메이킹, 만들어 가는 축구는 오랫동안 대한민국 축구의 과제였다. 유기적인 패스플레이, 원활한 연결, 완벽한 경기의 흐름 장악을 바탕으로 거두는 승리. 그러나 현대축구에서 현재 정통 플레이메이커는 활약하기가 어려운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대두된것이 후방에서 만들어 가는 것과 측면에서 만들어가는것이다. 이번 바레인전에서도 대표팀은 측면에서의 흔들기를 주로 사용하면서 바레인을 흔들었다. 인상적인 부분은 단순히 조규성의 머리를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 조규성이 상대의 센터백..

카테고리 없음 2024.01.16

현타와 변명, 그리고 앞으로는...?

지난 가을, 나는 미지의 세계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을 봐야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블로그에 글을 몇편 썼다. 그러나 작심삼일 이라는 말은 그때의 나를 위해 쓰는 말이었다. 몇 번의 경기를 보고 나니 모든 팀의 전술이 하나같이 똑같았다. 중원에서의 힘싸움, 일관된 킥 앤 러쉬, 상남자라는 가식으로 포장된 소싸움같은 힘겨루기를 보는듯한 이 리그는 나에게 급격한 허망함과 지루함을 안겨주었다. 물론 이것이 블로그를 게을리 해도 된다는 변명은 아니지만, 블로그 외에도 여러가지 할 일이 많은 나에게 축구에 대한 관심을 식게 한 결정적인 요인임은 분명했다. 축구란 여러가지 이유로 재미있을 수 있다. 슈퍼스타들의 화려함 플레이, 성실하게 못해 사냥개처럼 돌진을 멈추지 않는 강렬한 압박, 쉴 틈 없이 볼을 돌리..

카테고리 없음 2024.01.1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리뷰, 구관이 명관이다.

어제(8월 13일), 스코티쉬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셀틱은 에버딘에게 3대1 승리를 거두었다. 에버딘은 지난 시즌 리그 3위를 차지한 팀이니만큼 셀틱으로서도 방심할 수 없는 팀이었다. 스코틀랜드 리그의 컬러가 그렇지만, 힘과 힘의 싸움, 그리고 누가 실수를 줄이느냐가 이번 2라운드의 핵심 포인트였다. 양 팀은 모두 킥앤러쉬와 롱패스를 기본 베이스로 삼은 선굵은 축구를 구사했다. 단순한 싸움에서는 누가 소신과 베짱을 가지고 우직하게 밀어붙이는지에서 승부가 판가름난다. 그리고 실수, 적어도 이번 2라운드에서는 플라티니의 말이 적중했다. 셀틱의 두번째 득점은 명백히 에버딘 수비의 실책이었다. 이번 2라운드는 지극히 단순한 힘대힘의 겨루기였기 때문에 별달리 볼게 없는 경기로 보일수 있지만, 나는 이번경기의 ..

카테고리 없음 2023.08.14

스코티쉬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리뷰, 안녕 스코틀랜드?

스코티쉬 프리미어리그, 그리고 셀틱이라는 팀. 스코틀랜드 리그의 명문팀이라는 것 말고는 그닥 아는것이 없는 팀이다. 어느정도 축구를 본 사람이라면, 기성용과 차두리가 거쳐갔고, 오현규와 권혁규, 양현준이 있는 팀이라는것 정도나 알까? 필자 역시도 그 정도의 정보만 가지고 이번 , SPL 1라운드를 시청했다. 셀틱은 4-3-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들고 나왔다. 감독인 브랜든 로저스가 자주 쓰는 대형이기도 하다. 브랜든 로저스, 잉글랜드 축구를 시청한 사람들은 익숙한 그 감독이 맞다. 좀 신기하고 흥미롭게 보인다. 로저스는 짧은 패스를 중요시 여기는 스페인식 축구를 구사하는 감독인데 투박하다고 알려진 스코틀랜드 리그의 감독이라니? 하긴, 스코틀랜드 리그에서 셀틱 정도는 되야 로저스의 전술적 주문을 소화해 낼..

카테고리 없음 2023.08.05